이재용·최태원 'K2 바람막이' 입고 백두산 오른 사연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8.09.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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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코리아 과거 개성공단 입주 기업…통일부, 전날 K2코리아에 500벌 재킷 긴급 주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일제히 'K2' 재킷을 입고 백두산 정상에 올라 화제다. K2코리아가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던 점을 고려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방북 3일째인 20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정상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이 자리엔 이 부회장을 비롯한 특별수행원들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 등은 K2 재킷을 맞춰 입고 천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통일부는 전날 오후 K2코리아에 'O.R.G 2L 배색재킷' 250벌과 'A+ 슬림다운 재킷' 250벌 등 500벌의 옷을 주문했다. 남북 정상의 백두산행이 '깜짝' 결정되면서 재킷 주문도 긴급히 이뤄졌다. K2코리아 관계자는 "통일부의 구매 요청에 따라 저녁 10시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제품을 배송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 등이 착용한 옷은 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O.R.G 2L 배색재킷'이다. 일명 '바람막이'로 통용되는 간절기용 제품이다. 패턴절개를 다르게 디자인하고 주머니를 곳곳에 만들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부회장이 입은 옷은 'A+ 슬림다운 재킷'으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인 제품이다. 헝가리 구스 충전재로 보온성도 갖췄다.



K2 로고가 크게 새겨진 이 재킷은 고조된 남북 화해 분위기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전날 일정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개성공단을 재개하자고 합의했다. K2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개성공단에서 1만3622㎡(약 4121평) 규모로 공장을 운영했다. 개성공단 재개시 재입주 여부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K2 'O.R.G 2L 배색재킷'/사진제공=K2코리아K2 'O.R.G 2L 배색재킷'/사진제공=K2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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