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홈페이지에 서비스 종료 일정이 안내됐다./사진=패스 홈페이지 캡쳐
18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는 지난 17일 홈페이지 등에 서비스 종료일정, 데이터 보관 방법 등을 공지했다. 패스는 10월1일부터 신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금지되며 10월18일부터는 접속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는 2015년 5월 미국기업 패스의 SNS ‘패스’와 모바일메신저 ‘패스 톡(Path Talk)’ 자산을 인수해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을 설립한 뒤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패스'를 운영해왔다. '패스'는 인수 당시만 해도 인도네시아의 3대 인기 SNS으로 꼽혔지만 인수 이후 경쟁업체들에게 가입자를 뺏기며 실적이 악화돼왔다.
'패스'는 카카오가 인수할 당시 1000만명 넘는 월평균 이용자를 확보해 성장성이 큰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활발한 IT 인프라 구축과 함께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는 동남아에서 '제2의 카카오톡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게 카카오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인수 이후 패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에 밀리며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패스모바일 인도네이사 법인은 향후 영상제작 등 콘텐츠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상 프로덕션 사업 등을 통해 현지 상황에 맞는 영상 제작 등 신규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