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노회찬 빈소 찾은 정동영 "출국 전 느낌 좋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이영민 기자 2018.07.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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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동영 "노회찬 출국 전 전화 했으나 응답 없어…한국 정치 귀한 자산 잃어 애통"

2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 안내판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2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 안내판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23일 사망 소식에 다른 당 소속으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의원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노 원내대표이 빈소가 제대로 차려지기도 전에 조문을 왔다. 정 의원은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인 정의당 의원들과 만난 후 기자들을 만나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너무 안타깝고 한국 정치의 귀한 자산을 잃게 돼 애통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노 원내대표가) 미국 워싱턴 (출장을) 출발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할 일이 있어 몇 차례 전화했는데 응답이 없었다"는 일화도 밝혔다.



그는 "전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조금 느낌이 좋지 않았다"며 "오늘 아침 워싱턴에 (노 원내대표와) 같이 다녀왔던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에게 '노 의원 괜찮았느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아마 그 시간이 노 원내대표가 투신할 시점 쯤이었을 것"이라며 "(장 원내대표가) '괜찮았다, 특강료 받은 것 이외에 받은 것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워싱턴에 간 길에 선거제도 개혁이나 개헌에 관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없었느냐 물었더니 '일정을 하루 앞당기는 바람에 노 원내대표와는 시간을 못 가졌다'고 했다"며 "그러던 차 비보를 들었다"고도 전했다.

노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18~22일 의원 외교 목적으로 미국 워싱턴을 다녀왔다. 노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다른 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모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투신으로 결론짓고 부검을 않기로 했다. 노 원내대표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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