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국가 운명 '바르게' 바뀌는데 기여할 것"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7.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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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여기자협회 포럼 오찬서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 주제 간담회

2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제7회 여기자포럼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2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제7회 여기자포럼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북제재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전까지 문화·예술·체육분야 남북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제7회 여기자포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 장관은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최근까지 진행한 남북 교류 주요 활동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도 장관은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도 장관은 "북측 선수들 표정이 참 밝았고, 지난번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단일팀 경험 때문인지 긴장도 덜 하는 것 같더라"며 "대회 이후에도 훈련을 지속해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도 같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공연 관련해서는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서울 주요 공연장들은 1년 전에 대관 일정이 확정되기 때문에 섭외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을 포함해 일산 등 경기, 지방까지 살펴보는 중이라는 것.

관광 분야와 관련해서는 "지난 판문점선언 중 10·4 선언에 나온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 있는데 그 안에 백두산 관광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 진전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DMZ(비무장지대)를 평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제7회 여기자포럼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2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제7회 여기자포럼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도 장관은 "장관이 되기 전에도 여러 문화 교류로 북측과 만나고 행사를 같이 한 경험이 있었지만 지난 1년간 교류를 통해 '북한이 많이 달라졌다', '유연해졌다' 느낀다"며 "국민들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대신에 보이는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대북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국가의 운명 바꾸는 일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 앞으로 운명이 '바르게' 바뀌는 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 "음악에서도 '쉼표'가 악보의 일부이듯, 삶에서도 쉼표가 중요하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이뤄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영국의 시인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의 시 '삶의 여유'를 낭송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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