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지금도 당신 암살하려한다" 농담…김정은 폭소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8.06.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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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악수하는 모습.(노동신문) /사진=뉴스1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악수하는 모습.(노동신문) /사진=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 당시 미국 정보기관의 '김정은 암살 시도'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미국 매체 베니티 페어는 19일(현지시간) 폼에이오 장관의 전 보좌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장관이 되기 전인 지난 4월1일 중앙정보국(CIA) 국장 신분으로 북한을 처음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자마자 미국 정보기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도 당신을 죽이려 한다"고 농담을 건넸고, 이 말 직후 김 위원장이 폭소를 터뜨리며 어색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 것이다.



베니티 페어는 이 해프닝을 전하며 "미국의 정보부가 제3세계 독재자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결코 비밀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록 외국 정부를 전복하거나 지도자 참수 작전을 감행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이 김 위원장을 암살하려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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