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민심의 풍향계 충남, '플러스 아동수당' vs '일자리 충남'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8.06.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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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내 삶을 바꾸는 지방선거]-⑦끝날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충청

편집자주 6.13지방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돼가고 있다. '우리동네' 공약이 무엇인지 보이지 않아서다. 공약만 제대로 알아도, 훌륭한 지역 일꾼을 뽑을 수 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공약을 비롯해 이번 선거전 양상을 분석했다.

민심의 풍항계 충청지역, 그 중심에 있는 충남지사 자리를 놓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었다. 지지율에서는 양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이 후보의 뚝심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양 후보는 4선 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복지정책 전문가다. 이 후보도 전 경기지사로서 정책역량이 출중하다. '높은 여당 지지율'과 '안희정 후폭풍'으로 눈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각 후보의 공약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복지와 성장의 대결.. '플러스 아동수당' vs '일자리 충남'=양 후보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복지정책으로 승부한다. 1순위 공약으로 '플러스 아동수당 10+10'을 내세웠다. 아동 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공약이다.

양 후보의 플러스 아동수당은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10만원에 1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공약이다. 충남도 전체에 지급해 출산율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12개월 신생아부터 적용해 재원확보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광역단체로서는 첫 시도다.



이 후보는 '경제신도시 건설로 일자리 50만개 창충'이란 공약을 충남도민에 제시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활성화하고 천안·아산에 판교·실리콘벨리와 경쟁하는 첨단벤처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이밖에도 천안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건설하고 서산 삼화목장에 생명공학밸리를 추진하는 등 지역별 산재된 기존의 산업단지를 권역별로 특화해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설 중앙·지방·기업 3자 협의체를 설치하고 도지사 직속 '청년일자리 센터'를 신설해 일자리에 집중한다.

◇반려동물 진료비 완화·육군사관학교 이전 '작지만 삶 바꾸는 공약'=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공약도 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반려동물 진료비내역 공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나섰다. 동물병원의 경우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진료비가 높고 병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을 지적한 것이다. 동물의료 활성화와 안정성 보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양 후보는 육군사관학교를 충남 계룡·논산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사관학교(충북 청주)와 해군사관학교(경남 창원)가 지방에 위치한 만큼 육사도 지방에 있어야한다는 논리다. 계룡·논산 지역은 육군훈련소와 국방대 등 국방관련 교육기관이 모여있어 최적의 입지라고도 했다.

차국환 후보는 안면도에 충남지사 제2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무산된 안면도 관광지 제3지구 개발사업을 거론하며 도지사가 지역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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