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가치에 따라 가상화폐 '빈'을 채굴하는 SNS 플랫폼 '리빈' 시연 장면. / 사진제공=피노텍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비영리재단 '빈 파운데이션'(Veen Foundation)은 지난 3월~이달 중순 진행된 '빈'의 1‧2차 프리세일에서 각각 350억원과 64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확보했다. 가상화폐 프리세일은 투자의사를 밝힌 기관이나 거액 투자자를 상대로 한 배타적 투자유치 행사로, 통상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ICO(가상화폐공개)와 구별된다.
해당 채굴모델은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SNS 사용자에게 수익 일부를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상당수의 기업은 고객 콘텐츠 및 정보에 기반한 SNS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이를 독식하는 상황이다. 빈 파운데이션은 '리빈' 콘텐츠 게시자에 '빈'을 배분하고, 이중 일부는 '리빈'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수익모델은 제휴사들의 광고 협찬이다. 피노텍은 '리빈' 사용자의 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활동 반경 및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제휴사가 원하는 맞춤형 고객군을 소개한다. 제휴사는 자사 광고가 도달된 '리빈' 사용자에게 '빈'을 제공하는 한편, 해당 '빈' 중 일부는 피노텍에 귀속된다.
또 내년 상반기 '리빈' 내 기부 채널을 신설하고,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위치정보와 활동 내역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검증하는 한편, 기부 과정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직접 지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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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텍 관계자는 "'리빈'을 내려받아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빈'을 채굴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각종 편법이 동원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을 현금처럼 쓰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항공, 스포츠마케팅 분야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빈'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생태계가 구축되면 '가상화폐는 투기 수단'이라는 선입견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