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하는 중국' 월 1000억 수출에 웃는 마스크팩株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5.10 16:38
글자크기

마스크팩 수출 급증…한한령 충격 완화되며 2분기부터 실적 개선폭 확대 예상

'팩하는 중국' 월 1000억 수출에 웃는 마스크팩株


한국의 마스크팩 수출 규모가 월 1000억원을 돌파해 증시에서 마스크팩 관련주가 질주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마스크팩 수요가 폭발하며 생산업체들은 정규 시간을 넘어 야간, 주말까지 설비를 풀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콜마홀딩스 (8,340원 ▲40 +0.48%)는 전일대비 400원(0.79%) 내린 5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대비 23.8% 상승한 주가다. 제이준코스메틱 (6,170원 ▼60 -0.96%), 제닉 (3,365원 ▲120 +3.70%)은 각각 연초대비 63.5%, 47.7% 올랐다.



최근 비상장사인 지피클럽의 JM솔루션 마스크팩이 중국에서 대박을 냈다. 지피클럽의 2017년 매출액은 1200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 중국 시장에서 '마스크팩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마스크팩 총 생산설비가 월 1억2000만장 수준"이라며 "지피클럽에서만 3월에 8500만장이 출하되는 등 중국향 마스크팩 수출이 폭발하며 국내 마스크팩 생산 설비가 풀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피클럽에 마스크팩을 납품하는 업체는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메카코리아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 '콜마스크'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콜마는 마스크팩 에센스를 제조하고 콜마스크가 시트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 추세대로 지피클럽의 마스크팩 인기가 계속된다면 콜마스크의 2018년 매출액은 15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35,300원 ▼300 -0.84%)도 3월 매출액이 200억원, 4~5월 수주액은 3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마스크팩 판매 강자인 제이준코스메틱도 마스크팩 수출 호조로 수혜주로 조명받는다. 제이준코스메틱은 '블랙물광마스크팩' '인텐시브샤이닝마스크팩' 등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405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01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제품 허니듀 마스크팩 3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고려할 때 2분기 영업이익은 838% 증가한 1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높은 기저효과가 예상되고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있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으로 2012년 마스크팩 대장주로 떠올랐다 실적 하락으로 주가가 급락한 제닉도 올 들어 재조명받고 있다. 제닉은 2017년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 여파에 중국 공장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가동률 회복으로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

이밖에 SK바이오랜드, 리더스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도 마스크팩 관련주로 꼽혔다.

한편 중국에서 마스크팩 브랜드 JM솔루션을 히트치며 고성장 중인 지피클럽은 최근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