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고객 반발에 가상통화 배당금인 '에어드랍' 지원하기로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8.03.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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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만에 입장 선회…고객 동의 거쳐 온톨로지·가스 모두 지급 예정

업비트, 고객 반발에 가상통화 배당금인 '에어드랍' 지원하기로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최근 가상통화 보유자들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배당금 성격인 '에어드랍(Air Drop)'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바꿔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9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통화 네오(NEO)의 에어드랍으로 생기는 온톨로지(Ontolog)는 예정대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가스(GAS)에 대해서도 고객에 사전 동의하는 절차를 마련해 앞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드랍은 특정 가상통화를 보유한 사람에게 추가로 다른 가상통화를 일정 부분 배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네오는 이 코인 보유자에게 주기적으로 1000개당 약 2개꼴로 '가스'라는 가상통화를 지급해왔다. 지난 1일에는 네오 1개를 가지고 있으면 새로운 가상통화인 '온톨로지' 0.2개를 지급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업비트가 네오를 보유한 국내 고객들에게 에어드랍을 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돌자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 지금까지 가스도 지급하지 않았다.[참고 : 업비트, 가상통화 배당 안하나 못하나]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가스나 온톨리지를 지급 받기 위해선 네오를 인터넷과 연결된 '핫월렛'에 보관해야 하는데 이는 자산 보안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어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외부 저장공간으로 해킹 등에 안전하다.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도 자율규제안을 통해 가상통화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에어드랍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앞으로 핫월렛 보관에 사전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 가스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개인 전자지갑을 통해 네오를 수령할 수 있도록 네오 입출금을 지원하며 출금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업비트상에서 네오 거래가 중단되고 전량 출금 신청이 접수돼도 즉시 출금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온톨로지 에어드랍에 대비해 스냅샷(에어드랍 수량 계산을 위해 특정 블록 생성 시점에 잔고를 기록하는 것)을 했는데 네오를 실제 보관하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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