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계와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오른쪽)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나바로 국장과 뉴코의 사례는 트럼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이 철강업계와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새삼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바로 국장이 철강업계를 대변해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주도했다는 의혹 제기인 셈이다.
ISG는 이후 인도계 미탈스틸에 45억달러에 매각됐으며, 미탈스틸은 또 유럽 철강회사 아르셀로와 합병해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로 거듭난다. 이 같은 인연으로 로스 장관은 지난해 상무장관 취임 전까지 아르셀로미탈 이사로 활약했다.
이밖에 최근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차관에 임명된 길버트 카플란은 철강업계를 위해 일하던 로비스트였으며, 제프리 제리쉬 USTR 부대표 내정자와 USTR 자문위원 스티븐 본도 US스틸을 위한 로비 경력이 있다.
WSJ은 "특정 업계와 관련된 인물이 공직에 오르는 것이 미국 연방정부의 윤리 규칙을 위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과거 정권과 비교하면 트럼프 행정부에는 한 업계에서 성공한 인물이 그 업계를 규제하는 요직에 있는 사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