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인터넷 경쟁 불붙는다…SKB 이르면 5월 상용화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03.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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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도 하반기 상용화·팔걷은 정부…경쟁 점화 될 듯

10기가인터넷 경쟁 불붙는다…SKB 이르면 5월 상용화


SK브로드밴드가 이르면 5월 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0기가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10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최대 10Gbps(기가비피에스)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기존 기가인터넷 서비스 대비 10배 빠르다. 1GB(기가바이트) 용량의 동영상을 1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5G 이동통신, 초고화질 방송, 홀로그램,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대용량 트래픽이 요구되는 고품질 서비스들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상용화를 앞두고 10기가인터넷 고객 수요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10기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와 고객 확보를 올해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임직원들을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앞서 지난 2014년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서 10기가인터넷을 최초로 선보인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10기가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과 함께 4페어(Pair) UTP랜 케이블을 활용한 10기가급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10기가인터넷 상용화 준비를 진행해왔다.

SK브로드밴드는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 대비 빠른 10기가인터넷 상용화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출시한 기가인터넷의 경우 KT가 먼저 상용화에 나선 바 있다. 현재 KT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400만명(1월 기준)으로 통신3사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60%를 차지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10기가인터넷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11월 10기가인터넷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에 성공했으며 현재 서울 및 수도권, 평창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홈 10기가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한 LG유플러스는 장비 규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도 10기가인터넷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과 국산 장비개발사들을 연결시켜 주는 ‘10기가인터넷 상용화 촉진 선도시범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관련 장비 90%를 국산화한다는 복안이다. 비싼 외산 장비 대신 저렴한 국산 장비를 활용, 가격경쟁력을 통한 대중화 지원이 목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10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50%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최영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기가인터넷의 성공사례처럼 10기가 인터넷도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으로 상용화함으로써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장비업체, 통신사와 일반국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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