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가 시체청소부? 흥미로운 고대생물 이야기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8.03.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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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포식자'…박테리아에서 인간까지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체청소부? 흥미로운 고대생물 이야기


방문자 2000만명을 돌파한 과학 블로거 '고든'이 박테리아부터 인간까지 이르는 40억년 생명의 역사를 책으로 펴냈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인 저자는 과학, 의학, 게임 등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표출해왔고 이번 책을 통해서는 잡아먹고 먹히며 진화를 거듭해 온 오랜 역사를 복잡한 계통학적 설명이나 지질 연대표 대신 흥미롭고 기이한 포식자들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5억년 전 캄브리아기의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아노말로카리스, 고생대의 바다를 누빈 거대 연체동물과 단단한 갑옷을 두른 고대 물고기, 사람보다 큰 바다 전갈과 거대 노래기 등 생소한 생명체도 등장한다. 중생대에는 익히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수각류 공룡이 대표적인 생물이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시체 청소부였을지 모른다는 의외의 가설도 소개된다.



이어 신생대 육식 동물인 검치호랑이, 메갈로돈 같은 거대 상어, 고래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많은 생명체의 이야기는 지구 마지막 최상위 포식자인 인류로 연결된다. 결국 고대 생물의 진화과정을 살피는 것은 그 유산인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나아가 저자는 "지금까지 최상위 포식자들은 모두 풍성한 지구 생태계의 결실이었고 인류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하며 우리가 지구 생태계의 일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생태계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 포식자 = 정주영 지음, 전파과학사 펴냄, 366쪽/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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