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부자가 못 될까”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8.03.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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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세계 0.001% 부자들의 머니게임

“왜 나만 부자가 못 될까”


돈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움직인다. 돈을 굴리는 주체의 심리가 무엇인지에 따라 부와 빈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라는 길에 도달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이 오를 때 투자에 뛰어들고 조금만 떨어지면 불안을 이기지 못해 빠져나와 기회를 잃는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에게 변화심리학의 대가인 토니 로빈스는 이렇게 조언한다. “겨울은 ‘절대로’ 영원히 지속하지 않는다. 봄은 항상 다시 오게 되어 있다.”



저자는 2008년 리먼 사태를 목격하며 ‘왜 부자들은 위기 때 더 큰 부자가 되고 평범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 지는가’에 의문을 품었다. 그렇게 머니게임에 승리하는 세계 0.001% 부자들을 직접 만나 투자 노하우, 돈의 철학, 시장 분석법 등을 끌어내 그들만이 알고 있는 부의 핵심 법칙을 체계화하고 그들처럼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리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가상화폐 광풍에서도 평범한 이들은 ‘호구의 전형적인 사례’로 각인됐다. 원금의 수천 배 수익을 올린 가상화폐 갑부 스토리에 취해 뛰어든 이들은 결국 원금도 챙기지 못하고 손해만 봤다.



평범한 이들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주가가 바닥을 쳤을 때, 우량주를 골라 올인해야 할까. 아니면 실적 좋은 펀드에 돈을 묻어둬야 할까.

투자자들의 승리 패턴은 단순하다. 좋은 기회를 잡아 오래 버티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하락장이 한 달 이상 지속하면 ‘이번에는 다를 거야’라며 투자금을 회수하고 숨어버리는 일반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저자는 1900년 이후 실물 경제 자료와 역사적 사실을 통해 ‘결국, 시장은 반등하고 버티는 사람만이 부를 거머쥔다’는 오랜 진리를 각인시킨다.

이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도 알려준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만, 역사적으로 늘 하락이 뒤따른 ‘좋지 않은 투자처’이고, 펀드나 보험 상품에 붙은 각종 수수료와 세금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갉아먹는 원흉이라는 것이다.


책은 누구나 부딪힐 수 있는 실수의 원인을 변화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 자본 손실을 막기 위한 실용적 해결법을 제시한다.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토니 로빈스 지음. 박슬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34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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