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을 파헤친 이진동 TV조선 기자(당시 기획취재 에디터)의 ‘이렇게 시작되었다: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에서 게이트까지’가 바로 그책. 당시 최순실 게이트를 선도적으로 보도했던 언론사로사는 TV조선 외에도 한겨레, JTBC 등이 있었지만 이진동 기자의 취재는 가장 먼저 본질에 접근했지만 상대적으로 책의 출간은 늦었다.
이 기자는 최순실을 처음 지면에 거론한 한겨레는 민심을 99도까지 가열하고 태블릿PC보도의 JTBC는 100도로 끓어오르게 했다면 TV조선은 최초 보도로 불을 지펴 제로에서 1도로 무에서 유를 창출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사들을 내지 못해 애태우던 때’ 김의겸 당시 한겨레 기자(현 청와대 대변인)를 만나 몇몇 인사의 연락처 등 국정농단 사건의 일부 정보를 알려줬다고도 했다. 이진동 기자와 김의겸 기자의 2016년 당시 ‘왜 취재하고 보도하느냐’에 대한 대화 중 일부는 이랬다. “나는 지금 정권이 바뀌기를 희망합니다.”(김의겸)-“전 기자이기 때문에 합니다.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이진동)
DJ정부-노무현정부 시절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안기부.국정원 민간인 불법 도청’ 사건 등 대형 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이로 알려져 있는 이 기자는 2016 ~ 2017년 촛불 국민에 대한 고마움을 간절히 표시했다. 그리고 TV조선의 모기업인 조선일보와 달리 그때 일을 ‘촛불 혁명’으로 치켜세운다. 촛불국민이 없었다면 취재팀은 감옥에 있을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시작되었다=이진동 지음, 개마고원 펴냄, 356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