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2조 찍고 사상 첫 점유율 1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8.02.26 09:10
글자크기

제일기획,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발표..모바일 광고, 올해 10%이상 성장 전망

/매체별 광고비 순위(2016~2017년) /제공=제일기획/매체별 광고비 순위(2016~2017년) /제공=제일기획


모바일 광고 시장이 지난해 2조 원대 규모로 성장하며 광고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제일기획 (19,130원 ▼170 -0.88%)은 2017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도 10조 9318억 원 대비 1.8% 성장한 11조 129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시장 규모 2조 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0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방송, 인쇄, OOH(옥외) 광고 시장이 모두 축소된 가운데 디지털 광고 시장만 나홀로 성장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16년 대비 13.5% 성장한 3조 8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2016년 36.3% 성장한 데 이어 2017년에도 2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규모 2조 2157억 원을 기록했다.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가 전년 대비 36.7% 성장해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점유율 52.7%를 기록하며 검색 광고(47.3%)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바일을 통한 방송 다시보기 등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PC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 예산이 모바일 광고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0.8% 하락한 1조 6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TV 광고 시장 규모는 축소됐다. 2016년 대비 12.1% 감소한 1조 5223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10년 전인 2007년 점유율(26.4%) 대비 12%포인트 이상 감소한 13.7%까지 낮아졌다.

상반기에는 탄핵, 대선 등 정치적 이슈의 여파로 광고주들이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이었고 하반기에는 장기간 파업을 지속한 것이 광고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쇄 광고의 경우 신문 광고 시장은 2016년 대비 4.5% 감소한 1조 4056억 원을 기록했으며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9.1% 줄어든 3438억 원으로 집계됐다.

OOH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조 24억 원을 기록했다. 극장 광고는 지난해 극장 관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호재 등에 힘입어 1.3% 성장했고 교통 광고는 공항과 버스 광고비의 증가로 0.5%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2017년 보다 4.2% 성장한 11조 60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로 상향하는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6~7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9월)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이 올해에도 10% 이상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과 PC를 합친 디지털 광고 시장은 4조 원을 돌파하며 방송 광고 시장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 광고 시장은 스포츠 이벤트 호재와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및 신규 광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약 4%)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