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으로 번전 레진코믹스 해외정산 논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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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세무조사 해야" 청원 올라와… 레진엔터 "정산 지연 사과, 현재 지급완료"

청와대 청원으로 번전 레진코믹스 해외정산 논란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의 해외 수익 정산 지연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졌다. 레진코믹스 운영사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정산 지연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현재 모든 정산이 완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익명의 작가는 지난 7일 레진코믹스의 해외 서비스 매출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하루 만에 이 청원에 동의하는 인원이 2만4000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 1개월 내에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해당 작가는 청원에서 △작가에 불리한 수익배분구조 △지각비 도입 △웹소설 서비스 일방적 폐지 등 레진코믹스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청원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로 2년간 해외 서비스 고료 및 정산 내역을 받지 못한 사례를 언급했다. 해당 국가는 중국으로 8명의 작가가 제때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을 올린 작가는 "본래 분기별로 정산해야 하는 해외 정산 내역이 2년이나 회사에 존재하지 않고, 작가가 요청한 일부 기간의 원장부를 준비하는 데 며칠씩 걸리는 일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레진엔터는 일부 작가들의 중국 수익 정산분이 지연 지급된 데 대해선 자사의 잘못을 인정했다. 레진엔터는 "당시 중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비독점 방식으로 중국 내 여러 플랫폼에 연재를 하다 보니 플랫폼별, 기간별, 작가별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3년 동안 8개 작품의 세부 정산 내역이 확정되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에야 세부내역이 확정돼 정산 완료했다"며 "결론적으로 해외 정산분은 모두 지급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레진엔터는 기존 레진엔터-에이전시-플랫폼 구조의 문제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는 중국 플랫폼과 직접 서비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가에 불리한 수익구조 △미정산 고료 존재 △해외 서비스 강요 등 내용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반박했다.


레진엔터는 "레진코믹스에도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 자매가 일하고 있다"며 "더 이상 레진코믹스와 성실히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님들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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