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자리 뺏을까…해답은 Life 3.0에 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7.12.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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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는 '아무도' 몰라…AI 대비책 미리 갖춰야

인공지능이 일자리 뺏을까…해답은 Life 3.0에 있다


무인 계산대, 로봇의사, 로봇판사까지. 인공지능의 발전은 미래 내 일자리를 빼앗아갈까, 아니면 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까. 사람의 수준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이 인종청소를 자행하진 않을까. 질문에 대한 정답은 '모른다'다.

구글 창립자 래리페이지는 디지털 이상주의자지만 스페이스 X의 CEO 일론 머스크는 회의론자다.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조차 합의된 전망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뭔지,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정보화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다. 라이프 3.0은 단순히 의사가 되는 교육을 받고, 요리사가 되는 교육을 받는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드웨어까지 설계할 수 있는 생명이다. 키를 10배로 늘리거나 뇌용량은 1000배 늘리는 일이 가능한 궁극적 생명 형태로, 인공 지능의 발전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이 상상가능하다.

저자인 맥스 테그마크는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다. 그는 인공지능에 대한 희망론과 회의론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통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핵 에너지 개발은 핵전쟁의 위협과 방사능 유출의 가능성을 발생시켰고, 석탄이나 석유를 개발할때 매연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몰랐을 것이다.



따라서 AI의 발전이 인류에 줄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것은 일종의 '화재보험'이다.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일자리만큼 다른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지만, 증기기관 발명으로 마차를 끌던 말이 사라진 것과 같은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책에선 AI의 정의부터 예상되는 부작용, 일자리 문제까지를 모두 다룬다. 테그마크는 궁극적으로 AI의 이로운 활용을 추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그러한 대화에 참여해보자.

Life 3.0=맥스 테그마크 지음. 백우진 옮김. 동아시아 펴냄. 468쪽/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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