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준 JP모간 한국 리서치센터장은 "2018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8%, 순이익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과 달리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IT업종 기여도가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대해 '강력매수'를 외쳤던 IT 애널리스트다. 2016년에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먼저 "200만원 돌파"를 확신했고 그의 전망은 현실화됐다. 다양한 이슈로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릴 때도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 모을 때"라는 주장을 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입장을 일부 바꿨다.
2018년 최선호주 목록에서 제외됐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JP모간의 투자의견은 여전히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만 JP모간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2016년부터 '중립' 의견을 유지해왔고 현재도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JP모간은 2018년 유망업종으로 소비재 인터넷 게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철강 에너지를 꼽았다. 13개의 최선호주로 POSCO 삼성생명 NAVER KB금융 SK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KT&G 삼성SDI 기아차 엔씨소프트 오리온 만도를 추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모간스탠리 "코스피 2600, 한국 증시 투자의견 '중립'"=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햐향 조정하며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모간스탠리는 2018년 코스피 상단(12개월 목표치)을 기존 전망 2750에서 26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신흥시장 내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내렸다. 다만 한국 증시가 여전히 아시아권에서 저평가인 점을 감안할 때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준 석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18년 상반기 코스피는 IT업체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상대적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정부 정책 불확실성도 2018년 초 코스피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IT가 독주했던 2017년과 달리 2018년에는 종목 확산이 폭넓게 나타날 것"이라며 "소재 에너지 비은행 금융주 산업재와 일부 IT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한국 주식 최선호주(포커스리스트)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코웨이와 삼성전기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선호주는 NAVER와 KB금융 CJ제일제당 SK이노베이션 ING생명 코웨이 삼성전기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