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年50만대 생산이 목표, 中시장 진출 재검토"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10.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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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기자협회 간담회서 밝혀

"(궁극적으로) 국내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특화 브랜드로 키워 수출 25만대와 내수 25만대 합쳐 50만대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최종식 사장/사진제공=쌍용차최종식 사장/사진제공=쌍용차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중식당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대 15만대 수준인 공장 가동률을 (경기도 평택 공장의 생산능력인)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차 (6,030원 ▲30 +0.50%)는 이를 위해 그간 코란도와 티볼리, G4 렉스턴 등 기존 모델 개선과 신차 투입을 통해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최 사장은 "우선 유럽과 미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완성차 수출 규모를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수도 15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SUV 특화로 2019년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 현지화가 필요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해 해외 수요를 25만대 창출하고 내수도 25만대로 늘려 (연간) 총 50만대의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라며 "2020년부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다만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던 중국 시장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으로 추진동력이 떨어진 만큼 현지화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사업적인 이익을 평가해 비지니스 모델을 새롭게 찾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산시기차그룹과 조인식을 열고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아울러 환율(원화 강세)과 환경 규제 등도 판매 확대의 걸림돌로 꼽으며 잘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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