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스마트TV에 '빅스비' 탑재…'빅스비2.0' 발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10.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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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7' 개막…고동진 사장 '개방과 혁신적인 에코시스템 만드는 장 마련할 것"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19일 개막한 'SDC 2017'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19일 개막한 'SDC 2017'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스마트TV에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탑재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전 제품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삼성의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서비스들은 '스마트싱스'로 통합된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하 SDC 2017)에서 개방과 연결성을 강조한 통합 IoT(사물인터넷)과 AI(인공지능)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존 IoT 서비스들을 '스마트싱스'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AI 플랫폼 '빅스비'의 진화 버전(빅스비 2.0)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도구)도 소개했다. VR(가상현실)에 이어 AR(증강현실) 영역에서도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파트너,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참여해 수십억개의 삼성 제품과 서비스들을 통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IoT 서비스 통합한 '스마트싱스'로 IoT 대중화 나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아틱, 삼성 커넥트 등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들을 스마트싱스로 통합한다. 스마트싱스는 모든 삼성 IoT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연결할 뿐 아니라,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단말기, 서비스까지 연결해 혁신적이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삼성 커넥트 클라우드'와 '아틱 클라우드'를 통합한다. 개발자들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API(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도구)를 활용해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 성능을 한층 강화한 IoT 보안 시스템 모듈 '아틱 s-SoMs'도 선보였다. 아틱 s-SoMs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등에 사용되는 센서, 콘트롤러, 게이트웨이 등 광범위한 IoT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되는 제품이다. 디바이스와 데이터 보호, 안전한 통신 기능 등 보안 성능을 한층 더 강화한 이 제품은 11월 말부터 전 세계 아틱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진화한 '빅스비 2.0', SDK 공개로 생태계 확장= 이날 삼성전자는 AI 자회사 비브(Viv) 기술을 통합한 빅스비 2.0과 SDK를 소개했다. 빅스비 진화 방향은 더욱 개인화된 개방 인텔리전스 에코시스템이다.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 초기 버전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출시되는 스마트TV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들이 보다 쉽게 빅스비 기능이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 도구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빅스비 중심 에코시스템을 조성하고, 사용맥락을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2.0 SDK를 일부 개발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과 AR 협력 강화… "시장 성장 선도하겠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VR에 이어 AR 분야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구글 AR 개발 플랫폼 'AR코어' SDK를 활용해 '갤럭시S8',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사용자들에게 A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VR용 고품질 3차원 콘텐츠 제작 및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도 선보였다. 삼성 360 라운드는 17개 카메라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4K급 3D 비디오와 3D 오디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IP65급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한 번에 한 영상으로 합성하는 '스티칭'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전용 PC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연시간 없이 실시간 생중계를 지원한다. 삼성 360 라운드는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출시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oT와 AI를 접목한 새로운 소비자 사용경험을 제시한 '프로젝트 앰비언스'도 시연했다. 프로젝트 앰비언스는 사용자 주변의 다양한 사물이 모두 IoT 기기가 돼 서로 매끄럽게 연결돼,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명령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개념이다. 현재 컨셉트 단계로 향후 동글 또는 칩셋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날 '연결된 사고'(Connected Thinking)를 주제로 열린 SDC 2017은 전 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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