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사진=코레일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승무원들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지만 승무원은 비필수인원으로 분류돼 철도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파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코레일 측은 만일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수립해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의 승무원 용역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자회사다. 코레일로부터 위탁인건비를 받아 승무원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철도노조는 기재부의 '2017년도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을 근거로 5%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 평균임금의 60%에 미달하는 코레일관광개발 등 저임금 공공기관은 5% 임금인상이 가능하다.
능력가감급제의 폐지도 주장한다. 능력가감급제란 승무원이 속한 지사장의 평가에 의해 승무원의 월급에 차등을 두는 제도로 일종의 성과연봉제다. 노조는 승무원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제도가 실질적으로 임금 통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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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이같은 요구안에 대해 코레일관광개발은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금인상의 경우 모회사 코레일이 2017년 위탁인건비를 1.2% 밖에 인상하지 않아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매년 동결에 가까운 임금인상으로 KTX 승무원의 60% 정도는 최저임금에 근접한 임금을 받고 있다"며 "모회사인 코레일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탁인건비 인상 등 실질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양일간 파업 이후 대처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추석연휴 기간에는 승객의 불편함 등을 감안에 파업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노조와의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운영에 여유가 있을 정도로 세입이 많지 않아 임금인상폭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노조와 협의를 지속해 최대한 절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