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매장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쉐이크쉑 강남점, 청담점, 두타점,분당점)
20일 SPC에 따르면 오는 22일 쉐이크쉑이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상륙한지 꼭 1년이 된다. 쉐이크쉑은 해외에서 맛본 사람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매장을 열기 전부터 큰 화제가 됐고, 퇴약볕에도 대기줄이 줄지 않는 낯선 풍경으로 햄버거를 잘 안 먹던 사람들의 관심까지 끌어당겼다. '수제버거 열풍'의 시작이다.
SPC에 따르면 1호점인 강남점의 1년간 일평균 방문자 수(주말 포함)는 3500~4000명을 기록했다. 기본 버거인 '쉑버거'도 일평균 3000개씩 판매됐다. 1년 365일 영업한 것을 고려하면 1년간 '쉑버거' 판매량은 약 110만개, 방문객 수는 150만명에 달한다.
계산해보면 강남점에서 '쉑버거' 매출만 연간 76억원 이상, 세트로 먹을 경우 적어도 연 200억여원 매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쉑버거' 양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 햄버거를 '스모크쉑(8900원)', '슈룸버거(9400원)', '쉑 스택(1만2400원)'등으로 바꾼다고 가정하면 매출은 더 높아진다.
큰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쉐이크쉑은 4호점까지 출점했다. 지난해 말 청담점에 이어 올 4,5월 동대문 두타점과 분당 AK플라자 내 분당점을 열었다. 이들 세 매장의 영업기간이 총 13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쉐이크쉑의 1년 총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달에는 스타필드 고양, 내년 1월에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 입점할 예정이어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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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가 외식 자신감을 되찾는데도 기여했다. 사실상 출점이 멈춰져 있던 '라그릴리아'는 지난해 은평 롯데몰과 신도림 디큐브시티 2곳에 이어 올해 공덕, 가든파이브점을 추가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도 이어져 지난해 '하이면우동'과 올해 '피그인더가든', 푸드테인먼트공간 'SPC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쉐이크쉑이 패스트푸드로만 여겨졌던 햄버거에 '파인캐주얼' 콘셉트를 도입하면서 수제버거가 새로운 외식장르로 자리잡았다"며 "덕분에 파리크라상이 2025년 외식사업 매출 목표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