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사드 4기가 비공개로 반입된 데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미 도입된 사드 2기 외에 비공개로 4기가 추가로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 이렇게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017.5.30/뉴스1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왜 갑자기 (비공개 추가반입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내년까지 배치하도록 돼 있었는데 이런 일이 없었다면 오히려 더 빨리 배치가 완료될 수 있었다는 의미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보고받은 '1+5' 계획이 '2+4'로 바뀐 경위보다는 내년까지로 계획돼 있던 배치 절차가 왜 갑자기 앞당겨졌는지에 집중해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드 배치 연기를 단정하는 질문에 그게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갖추는게 중요하지 사드 연기로 못박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