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드 1+5 文대통령 발언, 절차적 투명성 강조한 것"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7.06.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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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5, 2+4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앞당겨졌느냐가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사드 4기가 비공개로 반입된 데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미 도입된 사드 2기 외에 비공개로 4기가 추가로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 이렇게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017.5.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사드 4기가 비공개로 반입된 데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미 도입된 사드 2기 외에 비공개로 4기가 추가로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뒤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 이렇게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017.5.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사드 '1+5 배치'(1기는 올해까지 5기는 내년까지 배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왜 갑자기 (비공개 추가반입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내년까지 배치하도록 돼 있었는데 이런 일이 없었다면 오히려 더 빨리 배치가 완료될 수 있었다는 의미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된 뒤 보고받은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사드 발사대 1기를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 말까지 배치하도록 돼 있었다"며 "그런데 미군 측이 대선 전인 4월 말에 발사대 2기를 기습적으로 성주에 배치했고 나머지 4기도 이미 국내에 반입했다고 해서 깜짝놀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보고받은 '1+5' 계획이 '2+4'로 바뀐 경위보다는 내년까지로 계획돼 있던 배치 절차가 왜 갑자기 앞당겨졌는지에 집중해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드 배치 연기를 단정하는 질문에 그게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갖추는게 중요하지 사드 연기로 못박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대통령의 생각은 사드 배치 속도가 당초 계획 대비 점점 빨라진 것이고, 그게 탄핵 과정과 겹쳐 있다고 크게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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