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을 찬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1, 뉴시스
두 전직 대통령의 엇갈린 운명은 여러모로 대비됐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선 역대 3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되며 오명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8주기는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 추도식으로 기록됐다.
'재판 vs 추도식'으로 대변되는 오늘 하루를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올림머리를 하고 법원으로 향하는 박 전 대통령. (사진 오른쪽 아래) 왼쪽부터 박 전 대통령,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씨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호송차를 타고 있다. /사진=뉴스1
역대 전직 대통령으로는 3번째 재판이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재판을 받은 데 이어 21년 만이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묘역에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건호씨, 권양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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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 전문 보기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삭발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건호씨는 탈모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 '눈물 vs 눈물'… 몰려든 시민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너럭바위 앞에서 추도객이 참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어린이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국화꽃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주최 측(노무현재단) 추산 1만5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가운데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너럭바위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목놓아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열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는 첫 재판을 방청하려는 시민들(사진 왼쪽)과 같은 시각 태극기를 들고 구속 철회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사진=뉴스1
박 전 대통령의 한 지지자가 박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동하자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발을 동동 구르며 대성통곡하던 한 여성은 "탄핵했으면 됐지 구속은 왜 시켜, 왜 사람을 두번이나 죽여"라며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