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앱 사용량·성장세 아시아서 가장 높아"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7.05.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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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금융 앱 총 세션 수 약 80억건…2위 호주의 약 4배 규모

"韓, 금융앱 사용량·성장세 아시아서 가장 높아"


한국의 금융앱 사용과 성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가 22일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금융 카테고리 앱(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성장률은 게임을 제외한 기타 카테고리의 합산 다운로드 성장률의 6.9배에 달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금융 앱의 세션 수는 10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도 금융 앱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016년에만 1110억건 이상의 세션(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시킨 건 수)이 발생하며 미주와 유럽의 세션 수를 크게 앞섰다.



특히 2016년 한국 사용자들의 금융 앱 총 세션 수는 약 80억건에 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호주 사용자의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소수 앱에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된 형식의 앱을 출시하는 호주나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각 서비스에 따른 다양한 분리형 앱을 제공해 사용자 당 세션 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기존 금융 앱을 위협하는 핀테크 업체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중국의 상위 5개 은행 앱보다 평균 7배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핀테크 앱의 사용자당 세션 수는 뱅킹 앱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상위 10위권 은행 앱의 사용자당 월 평균 세션 수가 10위권 핀테크 앱보다 1.4배 높게 나타났다. 중국, 일본과 달리 핀테크 업체들 보다 기존 대형 은행들의 금융 앱의 사용률이 더 높은 것. 다만 핀테크 업체들의 세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핀테크 업체들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니엘 레비타스 앱애니 연구분석 총괄 부사장은 "은행 및 금융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하는 사용자의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제 모바일은 소비자 전략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며 "은행과 금융 기관은 앱을 통해 고객과 관계를 강화하고 지점거래에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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