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사진=홍봉진 기자.
조만간 컴투스를 통해 150여 개국에 출시되는 '마제스티아'가 티노게임즈와 준용씨의 첫 작품이다. 실시간 전략 대전 장르로 동양, 서양, 올림푸스, 판타지, 암흑 등 5개 연합으로 구성된 영웅들과 다양한 스킬, 병과 등의 조합으로 폭넓은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래픽 및 연출작업을 담당한 준용씨는 폴리곤(다각형) 기반 3D(3차원) 모델링인 '로우 폴리곤' 기법을 활용했다.
티노게임즈는 이 게임으로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게임개발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개발비용을 지원받았다. 지난해초 게임인재단의 '제14회 힘내라! 게임人상' 탑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준용씨는 '마제스티아'에 대해 "깊이 있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고, 승부가 갈리는 원인이 다양하다"며 "시각적으로도 최근 게임들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독특한 스타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공략 대상은 난이도 있는 실시간 전략 게임을 찾는 이들이다.
문준용씨가 소속된 티노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마제스티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컴투스.
준용씨가 게임사에서 일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게임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향후 정부의 게임관련 정책에 미칠 영향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그는 "아버지께서 저 때문에 무슨 일을 할 성격이 아니라서 그럴 일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다만 공약에 IT 지원 내용이 있고 게임에 대한 편견은 없으시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에 대해 묻자 "비전 있고 진보적인 종합 예술"이라고 답했다. 준용씨는 "게임에는 영화보다 더 많은 것이 합쳐져 있고, 첨단 기술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더 비전이 있다"며 "AR·VR 기술은 영화보다 게임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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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즐겼던 게임들 중 최고 작품으로는 콘솔게임 '언차티드'와 '라스트 오브 어스'를 꼽았다. 뛰어난 액션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대사 등의 요소를 영화 수준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종합 예술 수준의 게임이라고 주장하려면 두 게임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용씨는 "여력이 된다면 예술성에 중점을 둔 비상업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