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와 자기자본투자로 활발한 매매양상을 나타내는 금융투자(증권)는 연기금보다 더 적극적인 'ETF 플레이'에 나섰다. 올 들어 금융투자의 순매수 1,3,4,5위 종목은 ETF가 차지했다. 매수 1위인 KODEX 200 순매수 규모는 6557억원에 달했고,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3672억원), KB자산운용 KBSTAR 200(137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KINDEX200(814억원)도 대량 거래됐다.
다만 대다수 기관이 ETF를 통해 코스피200 대형주를 순매수했지만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은 올 들어 KODEX 인버스 (4,255원 ▼45 -1.05%)(225억원)를 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반면 KODEX 200은 투신 순매도 1위(5712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LG전자 사고 삼성전자 팔고=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핵심 주체인 외국인은 올 들어 LG전자(8925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7190억원), TIGER 200(4521억원), KB금융(4392억원), 삼성SDI(4159억원)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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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종목의 특징은 △실적 급증 △턴어라운드 기대△낙폭 과대 종목으로 요약됐다. 실적이 급증한 금융·정유주에 베팅하면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LG전자나 낙폭과대주인 현대차를 동시에 샀다. 이와 더불어 ETF를 통해 시장 전체에 베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주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동안 주식을 던졌으며 올 들어 총 1조3761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4월 말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자사주 13.3%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 '매수'로 입장을 바꿨다. 5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2359억원), SK하이닉스(1010억원), NAVER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