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박스피 걷어찼다... 최고가 2241.24 마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5.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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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사자'... 삼성電 8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 시장이 6년만에 역사적 고점을 뚫고 224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개선과 기업들의 실적호조, 외국인 순매수 등이 맞아떨어지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 이상으로 넘어서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전망했다.



◇외인 '사자'에 사상 최고가 마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를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5분께 2231.14를 터치하며 2011년4월27일 장중 세운 사상 최고치 2231.47을 넘어선 후 고점을 높여가 사상 최고가로 종가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43억원 순매수, 이틀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장중 ‘팔자’로 전환, 708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333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95억원 순매수 등 전체 86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45계약 순매도다. 기관이 2663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73계약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가 2.03% 상승했으며 전기전자가 1.34% 올랐다.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이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38% 올라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AVER가 2.75% 오른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수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화장품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이 8.12% 올랐으며 LG생활건강과 아모레G가 각각 7.76%, 4.89% 상승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프랑스 캐나다 중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수입량이 전분기대비 60.7% 증가하면서 순위가 5위에서 1단계 올라갔다.

POSCO가 2.36% 내린 가운데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하락했다.

‘사업 연관성이 없다’는 공시에도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되어온 DSR제강 DSR 우리들제약 등이 6~12%대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주들이 동반 강세다. KTB투자증권과 동부증권 (4,190원 ▲25 +0.60%) 유안타증권 등이 4%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NH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50개, 24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1% 상승=코스닥 지수는 8.68포인트(1.39%) 상승한 635.11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5억원, 537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1467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방송서비스 비금속 의료정밀기기가 2%대로 급등했으며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화학 제약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건설 등이 1% 이상 올랐다. 기타제조만이 약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가 4.58% 올랐으며 에스에프에이 CJ오쇼핑이 각각 3.23%, 3.30%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로엔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GS홈쇼핑 등이 올랐다. 메디톡스 휴젤 컴투스 등이 내렸다. 더블유게임즈가 8.50% 급등했으며 안랩이 0.50% 밀렸다.

한양하이타오 (3,100원 ▼90 -2.82%)가 최대주주 변경과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결정 등으로 21.49% 급등했다.

네오위즈 (19,610원 ▼180 -0.91%)가 신작흥행 기대감에 16.46% 강세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27일 네이버 웹톤 ‘노블레스’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블레스는 사전 예약자수가 50만명을 넘어섰고 출시 이후 iOS와 구글플레이내 6위, 5위로 양호한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두올산업 (843원 ▼3 -0.35%)은 3.57% 하락 마감했다.

858개 종목이 상승, 25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2원 오른 1132.7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2.70포인트(0.93%) 상승한 29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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