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추천상품 알려줘~" '누구' 더 똑똑해졌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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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스피커 '누구', 커머스 기능 접목…사람에게 말 걸고 자동차 시동 켜고 끄는 서비스도 연내 제공

/사진제공=SK텔레콤/사진제공=SK텔레콤


"팅커벨, 11번가 추천상품 좀 알려줘"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에 쇼핑·스포츠중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기능 등을 추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업그레이드 된 기능은 △11번가 제휴를 통한 쇼핑 기능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 등이다. △멜론 △주문배달 △라디오 등 기존 서비스는 고도화했다.



이용자들은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에서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 계정과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해 두면 원하는 상품을 할인 혜택까지 적용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

11번가가 추천하는 ‘오늘의 추천 상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되며 역시 이용자가 보유한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추천 5권을 선정해 소개하는 ‘금주의 추천 도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 결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별자리, 띠별 하루 운세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능도 새롭게 담았다.

아울러 이용자에게 유익하거나 해로운 정보가 발생했을 때 이를 먼저 알려주는 기능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가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하면서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예컨대 집 안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누구’에게 알리면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사람에게 알리는 식이다. 이용자들은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과 알림 시간 등을 지정할 수 있다. 다양한 홈IoT 기기와 연동 서비스는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H2C(Home to Car)’ 서비스도 선보인다.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IoT 플랫폼을 연동해 집에서 ‘누구’를 통해 △자동차 위치 찾기 △시동 켜고 끄기 △전조등·미등 켜고 끄기 △온도설정 등을 하는 서비스다.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가스 등 가전 기기를 차 안에서 제어하는 ‘C2H(Car to Home)’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음악 감상, 일정 알림, 날씨 정보 등의 기능을 시작했던 '누구'는 이후 뉴스 브리핑, 치킨 피자 배달, T맵 교통정보 안내, 라디오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누구 판매량은 최근 7만대를 넘어섰다. 단일 디바이스로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다음으로 높은 판매고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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