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잭팟' 슈퍼개미 원종호씨, 또 242억원 돈방석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오정은 기자 2017.03.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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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00억원 차익 남긴 원종호씨, 최근 안랩 급등세에 주식가치 급증

안랩 '잭팟' 슈퍼개미 원종호씨, 또 242억원 돈방석


2012년 안랩 주식으로 대박을 거둔 '슈퍼개미' 원종호씨가 최근 주가 급등에 다시 한번 쏠쏠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

원종호씨는 2011~2012년 안철수 당시 안랩 대표가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르며 주가가 급등하기 전부터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던 인물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 (63,000원 ▼600 -0.94%)은 전일 대비 18.97%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주가상승률은 147.3%에 달한다.



안랩에 투자해 5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원종호씨는 2008년 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주당 1만2900원에 약 140억원을 안랩 108만4994주에 투자했다. 안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설이 불거지자 주가는 거침없이 올랐고 원씨는 2012년 1~3월 주당 평균 11만8000원에 58만4994주를 팔아 69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후 원씨는 안랩 주식을 전량 매도하지 않고 2% 전후의 지분을 남겼다. 지난 16일 안랩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씨의 지분율은 1.75%로 여전히 17만5292주를 보유 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원씨의 지분가치는 241억9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현 주가는 2012년 원씨가 안랩 주식을 처분했을 때보다 17%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소량 남겨둔 지분이 또 대박을 낸 것이다.

원씨 외에도 18.57%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인 안 전 대표의 지분가치는 2567억원으로 급증했다. 비영리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 9.99%)의 100만주 보유분 가치도 1380억원에 이르게 됐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 ETF(상장지수펀드)인 '퓨어펀즈 아이에스이 사이버 시큐리티(Purefunds ISE Cyber Security) ETF'도 지분율 2.74%로 안랩 주식 37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ETF는 2015년 7월 안랩 주식 10%를 보유했지만 점차 비중을 줄이다 우연한 주가 급등으로 대박을 내게 됐다.


한편 안랩은 안 전 대표가 지난 25~26일 진행된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자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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