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호텔" 6성급 크루즈 '리젠트 보이저' 타보니

머니투데이 인천=박다해 기자 2017.03.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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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추구하는 소비 흐름 여행에 반영, 크루즈 장벽도 낮아질 것"

6성급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 내 로비 모습/ 사진제공=모두투어6성급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 내 로비 모습/ 사진제공=모두투어


"바다 조망 발코니가 있는 호텔급 스위트룸에서 승무원 2명이 평균적으로 승객 세명을 모십니다. 알래스카 오로라, 북유럽의 절경으로 이어진 해안, 지중해 풍광은 덤이죠."

20일 오전 인천항에 정박한 6성급 중대형 호화 크루즈선인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를 탑승하자 여느 호텔 로비와 못지 않은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선내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에 내리자 바다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넓은 라운지가 승객을 맞는다.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를 보유하고 있는 NCL그룹의 아시아지사 부사장 펠릭스 챈(Felix Chan)은 '세븐시즈 보이저'호의 특징으로 숙박과 레스토랑 등 모든 서비스 가격이 포함(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됐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카리브해·지중해·북유럽 등 다양한 기항지에서 관광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된다.

'세븐시즈 보이저'는 거대한 호텔이 바다 위에 그대로 떠 있는 듯 했다. 스테이크 하우스부터 프렌치 레스토랑, 뷔페 등 다양한 레스토랑은 예약만 하면 이용가능하다. 선내 카지노와 면세점은 물론이고 요가 수업 등을 운영하는 에어로빅룸, 도서관, 라이브 공연이 오르는 무대 등이 모두 선내에 있다.



펠릭스 챈 부사장은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의 또다른 강점으로 '다이닝'을 꼽기도 했다. 캐비어와 랍스터, 오리 푸아그라 등을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부터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미리 만든 음식을 데워서 내놓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는 주문 후에 바로 요리하는 시스템이죠. 유럽에서는 특정 기항지에 내려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용객 절반 이상이 다이닝을 제일로 꼽습니다."

6성급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 내 라운지, 야외 풀장, 레스토랑, 헬스장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모두투어6성급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 내 라운지, 야외 풀장, 레스토랑, 헬스장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모두투어
크루즈 관광 시장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홍콩에서 출발해 상하이, 교토, 나가사키, 서울 등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이번 크루즈 상품도 미국 이용객이 70%에 달한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타이완을 중심으로 크루즈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모두투어 자회사로 크루즈 관광상품을 전담 판매하는 '크루즈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많은 크루즈 선사들이 아시아와 호주 등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추세"라며 "크루즈를 이용하는 한국 관광객은 1년에 2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아무래도 10일 이상 이어지는 상품이 많다 보니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전문직이나 젊은 신혼 부부 등이 이용한다"고 했다.

최근엔 오지나 북극·남극 인근을 항해하는 소규모 '탐험 크루즈'도 등장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000만원대 이상의 호화 크루즈가 아니더라도 300~400만원 대의 크루즈 여행도 많다. 특히 유럽의 강을 순회하는 크루즈의 경우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며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소비 흐름이 여행에도 반영되다 보니 크루즈 관광에 대한 장벽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6성급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 /사진제공=모두투어6성급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보이저' /사진제공=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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