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더운 날씨 탓에 스탠드형 에어컨과 벽걸이형 에어컨 두 대를 많이 켜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요금이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날씨가 더 더웠던 8월 요금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8월초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세는 7월보다 더 많은 전기요금을 청구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적용받는 전기요금 단가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누진제 1단계구간에서 6단계구간의 전기요금 단가 차이는 11.7배에 달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현재 전담팀(TF)을 꾸려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현행 6단계의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완화하고 각 구간별 요금단가 차이도 11.7배에서 2~3배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전기요금원가보상률을 낮추지 않은 채 누진제구간을 완화하는 것은 전기 저소비 가정의 요금을 끌어 올리는 결과를 초래해 고심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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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주택용전기에서 이윤을 남기지 않고 산업용 등 다른 전력판매에서 보충하겠다고 결정되지 않는 한 누진제구간을 완화하면 전기를 덜 쓰는 가정의 요금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현재 95%수준인 원가보상률을 더 낮추는 것은 지속가능 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압별 요금제와 수요·공급을 반영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적절히 혼합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누진제구간을 완화한 뒤 중장기적 과제로 전기요금 체계전반을 손질할 계획이다. 다만 누진제 구간을 축소하더라도 과거 사용분은 소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즉 정부는 이미 7~9월 3개월 동안 정부가 현행 누진제 6단계의 폭을 50kWh씩 각각 넓혀 한 단계 아래 요금을 내도록 누진세를 완화했으며 새로운 누진제 완화제도는 내년 이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