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TK로…1박2일간 일산·안동·경주 '광폭 행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6.05.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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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권도전 시사 후 첫 TK행…류성룡 선생 고택 방문 '주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지사가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 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지사가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 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안동 하회마을, 경주로 이어지는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개회식은 10시15분쯤 시작되며 기조연설은 11시쯤부터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반 총장은 헬기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반 총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류성룡 선생은 임진왜란 6년7개월 중 5년간 전시 수상을 역임한 인물로 국난 극복의 정치적 리더십과 국민단합, 외교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이 류성룡과 자신의 이미지를 오버랩시켜 대선 출마의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충효당에서는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에는 안동 국회의원인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김관용 경북지사, 류성룡 선생 종손 등이 참석한다.



반 총장의 하회마을 방문은 그가 대권도전 시사 발언을 한 뒤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제주포럼을 계기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권후보로 언급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유엔 사무총장 임기 후 한국인으로서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경주로 이동해 오후 6시쯤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당선자를 비롯해 300여명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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