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상품 옥석가리는 방법은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6.01.17 09:30
글자크기

[주말재테크]장기수익률·월별승률·최대누적손실률·표준편차의 장기추세 점검해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 우려로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혼합형 펀드, 롱숏펀드, 자산배분전략 상품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다. 다만 같은 전략으로 분류되는 상품이더라도 위험수준, 목표수익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전문가들은 '제한된 위험하에 꾸준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중위험·중수익 상품 본연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수익률 △월별승률 △최대누적손실률 △표준편차의 장기추세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 고수익 아닌 '지지않는 성과' 중요=장기수익률을 보면 시장이 어려웠던 시기에 얼마나 하락방어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중위험·중수익 펀드가운데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로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1[채권혼합]C, 유리트리플알파[주식혼합]C1,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채권혼합]C, KTB플러스찬스5호[채권혼합] 등 4개를 꼽았다. 실제로 이들 펀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수익률이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오래 가입한 투자자일수록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는 뜻이다.

이들 펀드의 또다른 공통점은 월별승률, 즉 월별로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달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 4개 펀드는 지난 한 해동안 2~4번을 제외하고 모두 월간으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특정시기에 한꺼번에 수익을 낸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갔다는 얘기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하락한 경우에 오히려 플러스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쉽게 말해 '어려울 때 버틸 수 있는' 운용 전략과 노하우를 갖췄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옥석가리는 방법은


◇낮은 최대누적손실률로 회복가능성 예상=최대누적손실률은 펀드 운용기간중 누적된 최대손실폭을 의미한다. 즉 과거에 투자자가 어떤 기간에 펀드를 가입하든 최대손실폭 이상은 손실이 나지 않았다는 걸 설명해준다.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1[채권혼합]C는 2010년 12월 설정된 이후 5년여간의 운용기간 중 2011년 8월 약 한 달동안 발생한 -5.38%가 최대손실폭이다. 유리트리플알파[주식혼합]C1은 2013년 11월 설정된 이후 최대손실폭이 2014년 9월부터 약 한달간의 기간동안 -1.08% 발생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채권혼합]C은 2014년 3월 설정돼 같은해 7~10월까지 약 3개월간 -2.68%, KTB플러스찬스5호[채권혼합]는 2013년 12월 설정돼 2008년 10월 약 한 달 간 -5.37% 발생했다. 지난해 한 해만 놓고 비교해보면 각 펀드의 누적손실률은 각각 -1.59%, -0.97%, -0.88%, -1.01%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펀드 수익률의 변화정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를 통해서도 펀드의 위험성을 알 수 있다. 이들 4개 펀드의 1년 표준편차는 1.5~2% 수준이다. 채권혼합형펀드 평균 표준편차 3.82%와 주식혼합형 펀드의 표준편차 평균 2.56%에 비해 낮아 동일 유형내에서도 안정적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NH투자증권의 유 연구원은 "최근 시점에서만 표준편차를 점검할 경우 변동성 변화를 파악할 수 없고 과거 패턴과는 다른 일시적인 수치로 인해 상품 리스크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어 3년 혹은 5년 등 장기수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