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절벽 최악, 50대 일자리가 20대보다 더 많아

머니투데이 세종=정진우 기자 2015.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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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4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 발표...신규 일자리도 20대가 가장 적어

청년고용절벽 최악, 50대 일자리가 20대보다 더 많아


청년 취업난 가속으로 50대 근로자의 일자리수가 20대 근로자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자 임금근로자 수가 여자 근로자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2014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일자리는 1705만3000개로 전년(1649만6000개)보다 55만6000개(3.4%)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지속일자리는 1178만1000개로 전년(1134만1000개)보다 44만개(3.9%) 늘었다. 지난해에 기업체 생성과 확장 또는 퇴직·이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신규채용 일자리는 527만1000개로 전년(515만5000개)보다 11만6000개(2.2%) 증가했다.
청년고용절벽 최악, 50대 일자리가 20대보다 더 많아
연령대별 일자리 점유율은 △30대 27.9%(476만3000개) △40대 26.8%(457만개) △50대 18.9%(322만1000개) △20대 18%(306만1000개) △60세 이상 7.5%(127만9000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체 일자리의 73.6%를 30~50대가 점유했다.

2013년에 처음으로 50대 일자리가 20대 일자리를 앞지른 이후 지난해에도 역시 50대 근로자가 20대 근로자보다 많았다. 2013년엔 50대 일자리(302만7000개, 18.3%)가 20대 일자리(300만1000개, 18.2%)를 통계작성 이후 처음 추월했다.



지난해 일자리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특히 50~60대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2014년에 늘어난 55만6000개 일자리 중 34.8%를 50대가 점유했고, 40대가 28.3%, 60대 이상 21.5%, 20대 10.8% 등을 차지했다.

또 전체 일자리의 61.3%에 해당하는 1046만개의 일자리를 남자가 점유했다. 지속일자리에선 남자의 점유비율이 63.7%로 여자보다 1.76배 많았고, 신규채용된 일자리에선 남자(50.6%)가 여자보다 1.27배 많아 전체적으로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여자의 1.6배 많았다.
청년고용절벽 최악, 50대 일자리가 20대보다 더 많아
이밖에 근속기간이 3년 미만인 근로자가 57.7%로 전체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반면 근속기간 20년 이상은 6.7%에 불과했다.

조직형태로 살펴보면 일자리의 57.1%를 회사법인(973만개)에서 제공하고 있었고, 개인기업체(247만개)가 14.5%, 정부(221만8000개)가 13% 등을 차지했다. 300인 이상 기업체의 일자리는 737만9000개로 전체의 43.3%를 차지했고, 50인 미만 기업체는 639만6000개(37.5%)를 점유했다.


이외에도 공공부문 일자리는 268만개로 전체의 15.7%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8만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회사법인 중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체의 일자리가 37.1%로 가장 많았고, 100억~500억원 미만이 20.7%, 10억~50억원 미만이 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체의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지속일자리 비중이 커져 500억원 이상인 기업체의 지속일자리가 77.2%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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