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현궁 납품비리' 국방과학硏·LIG넥스원 압수수색(종합)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육군 보병용 대전차 무기인 '현궁'의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궁은 휴대가 가능한 대전차 무기로, LIG넥스원이 생산을 맡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성능 평가를 했다.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 현궁개발팀이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 비리 혐의가 발견돼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현궁 시제 납품 비리에 관한 수사로, 무기 성능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현궁의 파괴력과 제어체계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납품받으면서 장비에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평가서에 작동상태가 양호하다고 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감사원으로부터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이 사건 납품 비리 수사를 본격화했다.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