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전경. © News1
2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위원장 안철수 의원)를 중심으로 연일 이탈리아 '해킹팀'사에서 유출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결정적 한 방'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은 국정원에 Δ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과 데이터 용량, 목록 및 로그기록 Δ복원한 데이터의 용량, 목록 및 로그기록 Δ삭제하지 않은 데이터의 용량과 목록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7일부터 소집되는 8월국회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 해결을 위한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당과 협상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정원이 결국 자료를 내놓지 않고, 내부고발자의 제보 등을 통한 폭발력 있는 이슈가 새롭게 나오지 않는 한 정국을 이끌 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 당 일각에서는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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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담회와 상임위별 현안보고에서도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가 없는 이상 결과물은 미진할 수밖에 없어서다.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이 성과를 낳지 못하고 여야 간 정쟁으로만 번질 경우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도 새정치연합의 고민이다.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국정원 해킹 의혹을 지지부진하게 붙잡고 있을수록 국민 시선은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여당의 악재로 여겨지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국정원 해킹 사건이 터졌다고 야당 지지율이 올라갔느냐"며 "이는 갈수록 우리 당에 호재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총선 전 민생행보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당력이 분산되고 있다"며 "유능한 경제정당 이미지를 구축하고, 당의 노선과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현 단계에서 '플랜 B'를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아직 (이슈 전환을 모색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 더 (사건)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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