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왔잖아요. 근데 대학 동창회 가면 다들 월급쟁이예요. 동창회에 큰 돈 쓸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 근데 고등학교 동창회 가면 사업해서 큰 돈 쓰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 친구들이 학교 다닐 땐 공부도 별로 못했고 일부는 말썽도 피우고 했는데 사회 나와 그렇게 잘 되더라구요."
/삽화=김현정 디자이너
3. C학생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어른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란게 있다. A학생은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학교와 교육 시스템이 요구하는 온갖 쓸데없는 지식까지 달달 외운다. 인터넷을 찾으면 금세 나올 지식도 오로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시간을 들여 외운다. 반면 C학생은 그 시간에 사람들과 만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한다. 남들 눈엔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놀이 속에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고 있는 것이다.
4.C학생은 인생을 즐길 줄 안다=행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 사람들은 밝고 긍정적이고 즐거운 사람과 함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C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놀아본 경험이 많아 모범적인 A학생보다 함께 있으면 재미있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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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학생은 가장 단순하고 쉬운 해법을 찾아낸다=발명왕 에디슨이 박사 출신의 연구실 직원에게 전구 하나 주면서 부피를 재달라고 했다. 이 직원은 온갖 수식을 동원해 부피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에디슨이 “아직 안 됐나”라고 묻고는 직원이 써놓은 수식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비커에 물을 따라 전구에 물을 부어보면 금세 부피가 나올텐데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에디슨은 초등학교 중퇴자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언제나 어려운 일을 맡길 때 가장 게으른 사람을 선택한다. 그 사람이 가장 쉬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사회 시스템에서 수많은 C학생이 사회에 나와 직업을 찾지 못해, 사업할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큰 성공은 A학생이 아니라 C학생에게서 나오는 경향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성공하려면 감성지능, 인내, 열성,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는 힘이 필요하다. 학교 시스템에서 실패를 겪어본 C학생은 그 실패를 극복하기만 하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 A학생이 온실 속 화초라면 C학생은 잡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C학생은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울 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