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뉴스1 2015.01.28/뉴스1 © News1
정부는 이와 관련, 24일 "일반론적으로 원조(기여 여부와)와 관련해서는 원조를 받는 국가가 평가하는 것"이라며 "우리(정부)로서도 관련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정부는 전날 주미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전후시대의 국가건설: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Nation Building in the Post War Era : Japan as a Reliable Partner)'이라는 제목의 홍보 동영상을 올렸는데 동영상에서 "일본은 전쟁(2차 세계대전)의 끝에서 경제를 재건했고, 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창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달 5일 일본 외무성이 2분 분량으로 제작한 것이다.
동영상에서는 한국의 지하철 1호선 개통 사진과 소양강댐 건설공사 현장사진, 포스코 제철소 전면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일본의 공적개발원조는 아시아 경제인프라 정비를 지원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동영상 후반부에는 일본의 평화유지활동(PKO)과 아프가니스탄 재건 노력 등을 소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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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외무성이 자신들이 전범 국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사회에서 떳떳한 일원 중 하나라는 인식을 심기위해 제작한 듯 보인다"며 "동영상 제작의 의도를 당장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을 앞둔 시점에서 올라온 것으로 볼 때 (침략사, 식민지배 등)자신들의 잘못을 일정부분 감추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다음달 29일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과 관련, "일본의 역사인식과 관련해 일측과 미 의회 모두 우리와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관심과 우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 의회 연설은 아베 총리와 일본 외교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종전 7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가 그간 누차 공언한대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변함없이 계승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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