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 강씨의 아버지 강태호(58)씨/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피해자 강씨의 아버지 강태호(58)씨는 지난 29일 저녁 청주 흥덕경찰서를 찾아 피의자 허씨를 만났다. 강씨는 허씨(38)에게 "잘 선택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피의자가 자수한 데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잡히지 말고 자수하기를 신께 간절히 기도했다"며 "언론을 통해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식구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며느리의 심경을 대신 묻는 질문에는 "우리 며느리는 나보다 더 단단하다"며 "(피의자) 가족도 보듬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사회가"라고 답했다.
앞서 허씨의 부인은 이날 오후 7시쯤 경찰에 "남편이 크림빵 사건의 용의자인 것 같다"며 "남편을 설득하고 있는데 경찰이 출동해서 도와줬으며 좋겠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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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고 답했다. 또 도주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피의자 허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