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오대양 사건 이후 美서 종교 활동"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4.04.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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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9일째] "2001년 복음주의 미디어 그룹 뉴욕에 설립"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사진=뉴스1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사진=뉴스1


진도 연안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세모그룹 전 회장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인 유병언씨(73)가 '오대양 사건' 후 미국에서 종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양 사건'이란 1987년 8월 경기 용인에 위치한 공예품 제조회사 오대양(주)의 공장에서 대표 박순자씨와 그의 가족,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당국은 당시 구원파가 해당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유 전 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은 1991년 8월 구원파 신도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24일 뉴스1은 프랑스 공공미술관 정보 제공 사이트인 '모두를 위한 루브르'(Louvre pour tous)가 홈페이지에 올린 '돈의 권력'이라는 글을 인용해 "유 전 회장이 미국에서 '복음주의 미디어 그룹'(Evangelical Media Group, 이하 EMG)을 설립해 종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영어 버전으로 성경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썼으며 이 책들은 아해 프레스의 뉴욕 본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미국단체 EMG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출판됐다.



EMG는 유 전 회장이 2001년 설립한 것으로 미국의 모든 종교구호단체처럼 세금을 면제받고 기부금을 내도록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두를 위한 루브르' 홈페이지 내 '돈의 권력' 글에는 '한국의 페리 침몰 사건 뒤의 아해'라는 글이 추가됐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 전 회장에 대해 자택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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