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사장, 주말마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학렬 기자 2013.02.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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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3]젊은 직원들과 소통 위해 등산, 휴대폰 세계 1위 원동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주말에 직원들과 산에 오른다. 소통을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과 휴대폰 1위에 오른 경쟁력도 여기서 나왔다.

신 사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말, 주로 토요일에 사원 20여명하고 산에 간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등산 마니아로 알려졌다. 대학생 아들들과도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른다. "은퇴하면 많이 산에 갈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신 사장과 함께 산에 오르는 직원은 사원, 대리, 과장급 등 젊은 직원들이다. 신 사장은 산에 오르면서 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이유를 물어보니 "(젊은 직원들과) 직접 대화할 일이 없어서"라며 "소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젊은 직원들의 생생한 얘기를 들어야 조직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의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키아를 제치고 전세계 휴대폰 1위에 올랐다. 1988년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지 24년만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대응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스마트폰 세계 1위에 올랐다.


신 사장이 휴대폰을 책임지기 시작한 2010년부터 이뤄진 변화다. 하지만 신 사장은 성과를 결코 자신의 공(功)으로 돌리지 않는다. 항상 직원들과 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날도 "우리 팀한테 할 말이 많다"며 "(직원들이 모두)열심히 하고 대한민국 삼성전자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우리 직원들은 '노'라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한국 특유의 DNA가 있다"며 직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성공 배경에는 긍정적인 생각도 자리하고 있다. 신 사장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긍정적인 생각은) IM사업부의 정신"이라며 "한계를 넘어야 하는 고비가 있을 때마다 '될꺼야'라고 무모하게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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