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前대통령 "대통령 7년씩 두 번 하려했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2.03.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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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서 예일대생과 간담회 "대통령 되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2011년 12월 1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전두환 前 대통령/사진=이기범 기자2011년 12월 1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전두환 前 대통령/사진=이기범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원래 7년씩 2번 집권하려 했었는데 장기집권 유혹에 빠지겠다 싶어 모범적으로 1번만 하는 시범을 보였다"고 밝혔다.

JTBC는 14일 전 전 대통령이 연희동 사저에서 미국 예일대학 경영대학원(MBA) 학생 27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잘못하면 내가 (유혹에) 빠져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까 봐 딱 7년만 했다"며 "그다음 대통령들은 5년씩만 하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5년은 너무 짧았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대통령이 되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며 "전임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사건을 내가 책임지고 조사하다 보니까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면 이것보다 훨씬 더 잘했을 것"이라며 "사공일 수석(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같은 분이 옆에 있어서 아주 최선을 다해서 거의 미국식과 같은 민주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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