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규 건협회장 "건설업 IT·BT 융합해 성장동력 마련"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12.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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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임진년 새해는 건설업계가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신기술과 문화산업의 융합은 물론 친환경 건설 산업으로 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건설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도 앞으로는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거쳐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PF사업과 민자사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은 물론 제값을 받고 제대로 시공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업계 최대의 근심거리였던 최저가낙찰제 확대를 정부가 2년간 유예함에 따라 지역중소업체는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외건설시장이 극도로 나빴던 상황에서도 우리기업들이 580억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등 크게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건설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해 준 건설인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200만 건설인 여러분! 임진년(壬辰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는 60년만에 다시 돌아온 흑룡띠의 해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비상하는 흑룡처럼 새해에는 우리 건설인들이 현실의 모든 난관을 넘어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시각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희망의 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근로자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시름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해였습니다. 온 국민의 염원 속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고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한국경제가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갖췄습니다.



우리 건설산업도 지난해 견실한 기업들마저 워크아웃에 내몰리는 등 시련과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정부의 PF 정상화 등 다양한 유동성지원, 건설관련 규제완화 및 과감한 세제지원과 건설기업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이뤄지며 위기 극복을 위한 힘찬 노력들을 경주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업계 최대의 근심거리였던 최저가낙찰제 확대를 정부가 2년간 유예함에 따라 지역중소업체는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외건설시장이 극도로 나빴던 상황에서도 우리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580여억 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등 크게 선전했습니다.

다시 한 번 힘겨운 여건하에서도 건설산업의 제2도약을 위해 노력하여 주신 건설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예로부터 용은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영적인 동물이고, 흑룡은 그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위풍당당한 기상을 지녔다고 합니다. 이러한 용의 기상처럼 임진년 새해는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IT ? BT 등 첨단 신기술 및 문화산업과의 융복합, 친환경 건설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건설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주택건설 또한 인구구조 변화, 복지수요 증가 및 다양한 형태의 주택수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게 새로운 상품과 기술개발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건설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PF사업도 앞으로는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거쳐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점점 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해외건설에서도 중국·인도 등 후발 국가들을 따돌릴 수 있도록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로 해외건설영토를 계속 확대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는 건설산업이 돼야 하겠습니다.

부정·부패 및 환경파괴 등 지금까지 국민의 뇌리에 심어진 이미지로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므로 윤리·투명경영을 위한 끊임없는 자정노력과 함께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여 국민과 마음으로 교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협회도 건설산업의 조속한 회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에 앞장서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출범한 '미래성장위원회'를 통해 건설상품 다양화, 신시장 개발 등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PF사업과 민자사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은 물론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중점을 두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건설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모든 건설주체가 참여하는 다양한 건설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설규제의 조속한 합리화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발주제도를 도입해 건설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설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합니다.

건설인 여러분! 2012년은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있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글로벌 재정위기와 국내외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우리 건설산업이 직면한 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가까이 있고, 동 트기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당면한 고난의 끝이 저만치 기다리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새해를 힘차게 출발해 주십시요.



현재의 위기는 지난 60여년간 건설산업 성장의 역사에 반복된 시련중의 하나일 뿐 결코 건설기업들의 도전과 극복의 의지마저 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임진년 새해는 우리 건설산업도 척박한 현실을 딛고 희망의 미래로 용트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건설인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사업의 번성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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