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첫 모습을 드러낸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편 4사의 프로그램은 종편을 출범시켰어야 할 당위성과 참신함이 드러나기 보다는 오히려 첫날부터 '무리수' 보도로 선정성 논란만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방송 직후 강호동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강호동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단독 전화통화에서 "강호동이 씨름 선수로 활동하던 청년시절에 당시 감독과 코치를 따라 간 자리였고, 그 이후에 어떠한 연락도 취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피겨 퀸' 김연아 역시 종편채널의 희생양이 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자 1면에 TV조선 개국 소식을 전하면서 '9시 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마치 김연아가 앵커로 변신해 등장하는 것처럼 지면을 꾸려 내보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김연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가 '김연아는 절대 앵커가 아니다'며 과대 포장된 조선일보의 기사를 반박하고 나선 것. 세계적인 피겨 선수 김연아의 지명도를 이용해 이른바 '낚시질' 수준의 홍보성 기사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이유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TV조선과 JTBC에서 방송될 인터뷰를 앵커라는 콘셉트로 본인이 직접 짧게 소개하는 정도 였을 뿐, 정식 뉴스 앵커로 기용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가 현재 현역선수의 신분일 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이 TV앵커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아예 상상조차 하지 않고 있어 TV방송의 앵커로 기용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종편채널 축하인터뷰와 관련된 더 이상의 확대해석과 방송사측의 과대포장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new1=서영진 기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국기념식 방송은 첫 화면부터 부자연스러운 현상이 잇달아 지속됐다. 첫 화면에서 1~2초 정도 그래픽 화면 영상이 끊긴 채 방송됐고,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도 첫마디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이 음성 없이 방송됐다.
종편은 일제히 방송의 참신함, 방송 콘텐츠의 질적 개선과 다양화 등을 강조하며, 출범식을 가졌지만 이미 개국 첫날부터 선정성, 방송사고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향후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충실한 콘텐츠가 아닌 '무리수' 행동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더럽히고 여론을 왜곡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