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환금성, 안정적 임대수익 기준으로 투자상품 골라라"
부동산 고수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처로 어떤 상품을 추천할까. 권선영 왕비재테크 대표와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공통적으로 '환금성'과 '안정적 임대수익'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과거 국내경제가 최악이었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연 금리가 20%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임대수익을 거둔 적이 있다"며 "경제성장 엔진이 꺼질수록 임대수익 쪽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철 '맞춤' 전략은?
내년 잇단 선거가 부동산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과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업계가 줄기차게 요청해온 총부채상환비율(DTI)·분양가상한제 완화가 내년 총선 전에는 반영되지 않겠냐"며 "그 이후 부동산 경기도 다소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언 대표는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인들이 각종 개발 호재를 남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토지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다만 최근 표심을 감안할때 선거가 오히려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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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화로 상대적 박탈감이 극에 달한 서민이 많기에 정치인들이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부동산경기 부흥카드를 섣불리 쓰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재개발·뉴타운 활성화 정책을 내세웠지만 선거에서 패한 나경원 후보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투자 최적기는 언제?"
고준석 지점장과 권선영 대표는 '투자 적기란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고 지점장은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기'(when)가 아니라 '무엇'(what)을 고르느냐"라며 "굳이 꼽자면 재건축 아파트가 최저점을 찍은 '지금'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 역시 은행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기만 한다면 언제나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장은 올 연말부터 내년 설 전까지를 최적의 매수타이밍으로 봤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극에 달한 시기에서 매수하라는 것이다. 박상언 대표는 상반기까지는 주택시장에 냉기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하반기까지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 팰리스 지점장(맨 왼쪽), 권선영 왕비재테크 대표(왼쪽 두번째),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왼쪽 세번쨰), 김부성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기'저자 (맨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