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시티, 3대가 즐기는 쇼핑몰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7.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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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달 26일 개장 앞둔 '디큐브시티' 대성산업 건설부문 차도윤 대표

↑대성산업 건설부문 차도윤 대표↑대성산업 건설부문 차도윤 대표


"어린이는 '뽀로로타운', 청·중년층은 쇼핑, 장년층은 뮤지컬·공연 등 3대 가족이 '디큐브시티'를 방문해도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대성산업 건설부문 차도윤 대표는 다음달 26일 공식 개장을 앞둔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시티'가 추구하는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차 대표는 "'디큐브시티'는 '첫째 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 둘째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는 2가지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디큐브시티'는 광역개념 상권을 목표로 한 기존 쇼핑몰과 달리 철저히 구로, 금천, 강서, 양천 등 서울 서남권 상권을 목표로 한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서남권은 인구가 300만명을 넘는데다 20~30대 인구비중이 가장 높고 신생아 출생수가 가장 많다. 여기에 지하철 1~2호선을 통해 인천·경기의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다.

'디큐브시티'는 이같은 상권 특성을 상품기획(MD)에 반영했다. 차 대표는 "지하철 1, 2호선이 만나는 역은 신도림역과 시청역밖에 없고 수도권 대학은 대부분 이들 라인과 연결돼 있다"며 "20~30대 젊은층도 '디큐브시티'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디큐브시티'를 젊은층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프러포즈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프러포즈에 당첨되면 지상 23층에서 지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연인이 부각되도록 하고 건물 외벽 전광판에 프러포즈 내용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현재 1호 프러포즈 커플을 어떻게 선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디큐브시티'는 단순히 쇼핑몰만 짓고 몰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구가 모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신도림역 지하철광장과 도림천을 합쳐 3만여㎡의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했다.

여기에 '디지털구로'를 표방해온 구로구가 '문화구로'로 전환하는 데 맞춰 아트센터를 짓고 뮤지컬전용극장(1254석)과 다목적극장(450석) 야외극장(700석) 등을 설치해 문화의 중심에 '디큐브시티'가 있음을 각인시키고 있다.


본업인 쇼핑몰에서도 대성산업은 뉴디파트먼트스토어(New Department Store)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최근 유통시설 트렌드가 백화점과 몰의 융합형태로 진화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식음시설 비중이 10~15%지만 '디큐브시티'는 30%까지 높였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배제하는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식음시설이 들어서도록 했다.



사실 '디큐브시티'는 대성산업이 유통산업에 진출한 첫 작품이다. 차 대표는 '디큐브시티'가 연탄과 도시가스로 대변되는 대성산업의 사업재편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성산업은 유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어린이들의 우상 '뽀통령'을 만날 수 있는 '뽀로로타운' 등의 합작사업을 도입했다. '뽀로로타운'은 앞으로 대성산업이 출점하는 모든 쇼핑몰의 핵심 테넌트가 될 것이다.

차 대표는 "일각에선 '타임스퀘어'와 '디큐브시티'를 경쟁상대로만 바라보지만 경쟁관계 속에서 오히려 서로에게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디큐브시티'를 통한 경험은 대성산업이 유통전문기업으로 발전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 조감도↑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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