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 한국 쇼핑몰 관심 많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5.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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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가 만난 건설인]토마스컨설턴트 이안 토마스 회장


- "복합쇼핑몰 트렌드, 문화·엔터+리테일 융합"
- 신세계 센텀시티 등 "세계적 수준" 호평
- 국내 프로젝트 검토 자료 부족 지적도


↑토마스컨설턴츠 이안 토마스 회장↑토마스컨설턴츠 이안 토마스 회장


"한국에서 복합개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전통적인 리테일 시설간 유기적인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추진중인 한 복합개발사업의 상업시설 전략수립 협의차 한국에 방문한 토마스컨설턴츠의 이안 토마스 회장(사진)은 가족 모두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기능의 대규모 쇼핑센터의 개발이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마스 회장은 "최고의 레저생활은 스포츠 또는 쉼이 아니라 쇼핑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 대형 유통회사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대형 유통회사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업시설을 좀 더 복합화·다양화하는 추세며 모든 계층의 고객군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복합용도의 상업시설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간 융복합(Convergence) 시도가 늘어나면서 대형할인점 체인들이 직접 쇼핑몰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할인상품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이같은 수요에 맞추기 위한 공급자들의 노력도 거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한 쇼핑몰로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점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꼽았다. 쇼핑몰 규모, 테넌트 구성, 디자인 등의 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있는 시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복합상업시설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은 복합상업시설을 개발할 때 19가지 정형화된 단계를 거치지만 한국에서 수행한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임기응변적 접근을 해왔다"며 "사업구상, 기획, 설계, 시공, 마케팅, 임대, 그랜드오픈 등마다 원칙이 있고 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상업시설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검토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뛰어난 디자인의 건물도 중요하지만 사업성 판단이 의사결정을 좌우하게 된다"며 "깊이 있는 조사와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성은 숫자의 나열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토마스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복합상업시설 개발 방향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5월 말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ICSC(국제상업시설협회) 정기컨벤션에서 세계 4대 복합상업시설 오너들이 모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세계 4대 쇼핑몰로는 미국 시애틀 벨뷰(Bellevue),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 두바이 몰 오브 에미레이츠(The Mall of the Emirates), 호주 멜버른의 채드스톤(Chadstone) 등이다.

토마스컨설턴츠(www.thomasconsultants.ca)는 1979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이안 토마스에 의해 설립된 세계적 복합상업시설 개발전략 컨설팅사로 50여개국에서 4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호주 멜버른 채드스톤, 두바이 몰 오브 에미레이츠, 캐나다 웨스트에드먼튼몰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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