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효과' 작년 상장사 타법인 출자 411% 늘어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1.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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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및 처분 총액이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났다.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이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출자와 처분이 대거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총액이 8조1138억원으로 전년 1조5881억원에 비해 410.91%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출자건수는 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73% 늘었으며 1사당 출자 금액은 평균 1803억원으로 138.43% 늘었다.

출자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로 인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4조9600억원의 금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가 현대건설에 2조9760억원을 출자했으며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가 1조2400억원을, 기아차 (105,600원 ▲2,100 +2.03%)가 7440억원을 출자했다.

비 현대건설 건으로는 SK네트웍스 (4,875원 ▼625 -11.36%)의 브라질 광산기업 7994억원 투자건과 한국가스공사 (50,800원 ▲3,700 +7.86%)의 호주 LNG 프로젝트 6755억원 투자근 등이 상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출자 지분 처분기업 역시 현대건설 주인 찾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9.13% 늘어난 4조536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관련 처분금액만 3조2766억원이다.


이번 처분을 통해 외환은행 (0원 %)이 1조2394억원의 현대건설 출자지분을 회수했으며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가 1조602억원, KB금융 (83,600원 ▲1,100 +1.33%)이 4961억원,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가 4079억원을 회수했다.

비 현대건설 처분으로는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대한전선 (11,700원 ▲290 +2.54%)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현대위아 (51,900원 ▼400 -0.76%) 기업공개에 따라 2600억원의 구주매출을 올렸다. 동양종금은 동양생명보험 지분을 매각해 1994억원의 처분금액을 기록했으며 대한전선도 무주리조트 매각으로 1360억원의 처분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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