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분양된 H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19㎡ 저층확장비가 620만원인 반면 146㎡는 310만원으로 300만원 더 비쌌다. 이유는 중소형의 경우 확장을 감안, 발코니수를 늘려 설계한 구조가 많아서다.
같은 면적이더라도 동·호수나 층수별에 따라 확장비가 달라지기도 한다. H아파트 119㎡의 경우 4층 이상 확장비는 380만원이지만 1~3층은 620만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중소형아파트 청약자들은 분양가뿐 아니라 확장비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를 보면 84㎡ 확장비는 300만원 대에서 1000만원 선에 이른다. 확장을 전제로 설계됐지만 분양가에 확장비가 포함되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자칫 가격이 저렴하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은평구에 분양한 S아파트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으로 저렴하다고 선전했지만 발코니확장비가 비싸 총 매입비용이 3.3㎡당 1200만~1300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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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확장비나 옵션 등 부대비용이 비싸 총 투입비용이 오히려 더 드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하지만 확장하면 전용률이 높아지고 집을 되팔 때도 비확장형보다 비싸게 팔 수 있어 투입비용과 이득을 따져본 후 분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